다니엘 8장 13-14절
13.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하늘이 무관심하지 않은 기다림
다니엘서 8장 13절은 하늘의 대화를 들려줍니다.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묻되…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이것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하늘의 탄식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존재들은 이 땅의 고통과 불의, 진리의 짓밟힘 앞에서 침묵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묻습니다. “언제까지입니까?”
요한계시록 6장에서도 순교자들이 동일한 질문을 외칩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주여,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늘은 이 땅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물과 기다림은 하늘이 함께 참여하는 기다림입니다.
의미 없지 않은 기다림
이 기다림은 단지 세월을 견디는 인내가 아닙니다.
진리와 거룩을 지키기 위한 기다림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듯 진리가 무너지고, 거룩이 땅에 떨어진 듯 보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그 속에서도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거룩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비록 실패하고 넘어질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실패를 대신 지셨기에
우리의 기다림은 결코 의미 없는 기다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완벽한 성공을 바라시는 분이 아니라,
넘어짐 속에서도 그분께 나아오는 우리 자신을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끝이 없지 않은 기다림
하나님은 우리의 기다림의 날들을 세고 계십니다.
다니엘서 8장 14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즉, 기다림에는 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내의 날들을 주야로 계수하시며, 그 모든 불의가 종결될 날을 이미 정하셨습니다.
그날, 짓밟힌 진리와 거룩이 회복되고, 모든 기다림이 찬란히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모든 영광의 면류관을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헛되고 의미 없는 기다림, 실망으로 끝날 기다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날을 세고 계십니다.
오늘도 주님의 오실 날은 어제보다 하루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비록 우리가 연약하고 자주 넘어질지라도,
우리의 날을 세고 계시는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다시 일어납시다.
하늘의 천사들과 성도들도 우리와 함께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운을 내고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납시다.
주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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