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23-24절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어떤 사람의 과거의 죄가 드러나는 순간, 세상은 그를 완전히 매장시키려 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과거의 잘못을 이유로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고, 아직 누리지 못한 미래의 가능성마저 박탈하려 합니다. 그것이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가 지금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죄가 현재의 그를 규정하고 판단하며 정죄합니다.
어떤 변명도, 어떤 해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뒤늦은 사과는 오히려 기름을 붓는 격이 됩니다. 그 사과가 진심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단지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처럼 세상에서 용서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의 분노는 죄를 지은 자의 영혼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될 것만 같습니다. 이미 행해진 범죄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세상의 경험이,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신다는 복음이 얼마나 놀랍고도 비현실적으로 들리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맞습니다. 용서는 불가능해야 합니다. 죄의 형벌은 끝없이 부과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는 공의로우신 길 안에서 용서를 이루셨습니다.

 

그 안에서만 참된 용서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