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 글자 크기

이사야 43장 2절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주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고난으로부터의 면제권을 얻는 일일까요? 우리는 종종 신앙을 풍파가 비켜가는 안락한 길로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속이는 자’라는 수치의 이름인 야곱을 먼저 부르시며 우리의 비참한 본질을 직시하게 하십니다. 우리를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이스라엘로 불러주시는 것은 우리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거룩하게 빚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서 시작됩니다. 성도의 현실은 물 가운데를 지나고 불꽃 사이를 걸어가는 치열한 현장 그 자체입니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진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 고난으로부터의 ‘분리’가 아니라 고난 한복판에서의 ‘임재’라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거친 물살을 멈추거나 불꽃을 치워주는 대신, 그 길을 함께 통과하며 우리가 침몰하거나 소멸되지 않도록 지키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벽을 대신 치워주는 것이 아니라 그 벽에 부딪힐 때 곁을 지켜주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에게 허락된 위로는 시련을 피하는 요행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혼자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동행입니다.

 

이 동행은 아들을 아끼지 않고 속량물로 내어주신 ‘타산이 맞지 않는 사랑’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미련한 사랑을 택하심으로 우리를 존귀한 존재로 재정의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은 우리를 공동체라는 성전으로 불러 모으십니다. 야곱 같던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처소로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홀로 불 가운데를 걷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아니면 함께 걷고 계신 주님과 그분을 투영하는 공동체를 신뢰하고 있습니까?

하늘생명교회 담임목사

합동신학대학원 M.Div

합동신학대학원 Th.M (재)

선교단체 GOSPEL MOVEMENT 간사

    • 글자 크기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 (by 최현욱) 너는 나의 기쁨이다 (by 최현욱)

댓글 달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