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장 17절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습관적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기대합니다. 달력 중심의 세계관은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자연히 나아질 것이라 낙관하지만, 과연 해가 바뀐다고 사람이 바뀔까요? 인간을 역변하게 만든다는 군대의 시간조차 사람을 근본적으로 고치지는 못합니다. 성경은 인간의 새로움을 시간의 흐름이나 도덕적 개선에서 찾지 않습니다. 대신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단언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정해진 달력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라는 유일한 답 안으로 침투할 때 일어나는 존재의 전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은 인간의 결정이 아닌 창세 전 하나님의 작정과 성령이 주시는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신비로운 연합입니다. 이 연합을 통해 성도는 단순히 성품이 조금 나아진 존재가 아니라, 옛 세상이 지나가고 종말의 시공간이 현재를 뚫고 들어온 ‘새로운 피조세계’의 거주자가 됩니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신인류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여야 합니다. 흑암의 권세에서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진 우리의 정체성이 모든 변화의 유일한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자신을 증명하거나 과거로부터 도망치는 데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작년의 실패를 만회하려 애쓰거나 헛된 결단만 반복하는 삶은 그리스도 밖의 방식입니다. 이전의 못남과 연약함조차 더 이상 우리를 정죄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 안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단으로 나를 바꾸려는 시도를 멈추고 그리스도께 삶을 내어드릴 때, 선하고 거룩한 삶은 하지 말라고 해도 맺어지는 자연스러운 열매가 됩니다. 세상에겐 그저 죽음으로 향하는 또 다른 일 년일 뿐이나,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날이 새날입니다. 당신은 지금 해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미 임한 새로운 세계 안에서 안식하고 있습니까?
댓글 달기